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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빗속에서 춤추는 것을 배우는 것”

김소영 교수(간호학과)

 

무덥고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여름 아침 공기가 이젠 제법 상쾌하고 선선하기까지 한 공기로 가득한 가을입니다. 예년의 가을은 풍요로움과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득한 계절이었는데, 올해는 몇 달째 계속되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병 유행으로 인해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오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가 처음 겪는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에 우린 모두 당황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1학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2학기부터는 이전보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상황이 되어 캠퍼스 한 공간에서 서로 마주 보며 웃음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우리의 만남은 여전한 불안함 속에 조금 늦춰지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병은 평화롭던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꾸어놓으면서 우리를 공포와 분노라는 격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하였고, 이러한 재난 상황이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는 사이 거세었던 감정의 진동은 점차 가라앉고 약해지는 대신 그 자리에 우울, 불안 그리고 무기력증과 같은 코로나 우울(코로나 블루; ‘코로나19’+와 우울감을 나타내는 ‘blue’가 합쳐진 신조어)을 들어서게 하였습니다. 지난 7월 한 리서치 회사에서 20대 성인남녀 4,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2010명 중 7명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의도치 않게 찾아온 대규모 감염병이 낳은 코로나 우울을 완전히 치유할 명확한 방법은 아직 없으나, 일상의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을 통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30~60분 동안 가벼운 운동을 하며, SNS와 전화를 통해 주위 사람들과 심리적 거리를 가까이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우리 함께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상담센터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빗속에서 춤추는 것을 배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두려움과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우리 함께 행복한 춤을 추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지나온 과거를 후회하거나 다가올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는 현재에 마음을 두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잘해왔고,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으므로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매일 좋을 순 없지만 매일 웃을 순 있습니다. 강의실을 가득 채우는 재잘거림과 웃음소리를 그리워하며, 반짝이는 별보다 더 반짝이는 여러분의 청춘을, 조용히 그렇지만 제 모든 힘을 다해 오늘도 응원합니다. Enjoy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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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감동적인 디카시 창작

서정학 교수(아동보육과)

 


1.
디카시란?

 

디카시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한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디카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디카-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예술이다.”

여기서 우리가 우선 주목할 것은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예술이란 정의다. 즉 사진과 문자()가 결합한 새로운 언어예술이라는 것이다.

먼저 전문잡지인 <디카>에 게재되었던 시인들의 두 편의 시를 보자. 이 작품들은 사진과 문자가 결합한 방식이고 문자는 모두 5행 이내로 짧다. 그러면 혹자는 ! 디카시란 사진에다 문자해설을 붙인 것이다.” 혹은 ! 시에다가 사진을 덧붙인 것이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둘 다 아니다. 그러면 디카시는 무엇이고 어떻게 창작하는가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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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40pixel, 세로 360pixel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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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디카시의 유래와 현황

 

디카시란 말은 현재 <디카시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이상옥 시인이 20044, 인터넷 한국문학도서관 개인서재 연재 코너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그는 2004년 두 달간 연재한 50편의 디카시를 묶어 9월에 디카시집 고성 가도를 간행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 카페를 개설하고 무크지와 정기간행물인 디카를 창간하면서 디카시는 하나의 문예 운동으로 자리잡게 된다. 현재는 경남 고성 디카시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디카시는 사실 첨단 미디어의 발달과 SNS의 새로운 소통 환경과 만나면서 전파되기 시작하였고 많은 사람이 창작하게 되었다. 디카시는 일부 전문 시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 학생들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언어예술이다. 이러한 디카시의 특질과 시대적 흐름에 의거 최근에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고, 동아리가 결성되기도 하고, 대학의 인문학 분야의 강좌로 개설되기도 하였다.



3.
디카시의 본질은?

 

흔히 하는 오해는 디카시는 문자시()에 사진을 덧붙이는 것이다라고 여기는 것이다. 또한 디카시를 단순히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그 이미지에 대한 영감이나 정서를 시로 표현하는 것쯤으로 여기는 것도 잘못된 이해다. 디카시에서 시적 영감은 사진 이미지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나 자연에서 받는 것이어야 한다. 즉 자연이나 사물에서 어떠한 시적 감흥이나 정서를 느낄 때 그 순간 사진으로 담는 것이지, 사진 영상에서 어떤 느낌을 얻어 문자()로 그것을 적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디카시에서의 문자()를 기존의 시(문자시)와 동일하게 여기는 것도 오해다. 디카시에서의 문자시는 그 자체로서 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미지)와 결합할 때 비로소 시적 의미를 지니는 문자이어야 한다.

따라서 예술성 있는 사진 + 멋진 시구절 = 디카시라는 오해를 먼저 풀어내어야 한다. 그러면 디카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디카시는 영상과 문자의 결합이지만 그 둘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디카시라는 작품에서 감성과 상상력으로 결합하여 긴장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수한 디카시는 보기 좋은 사진에다 그럴듯한 시구절의 결합체가 아니라 영상과 문자의 상호보완력이 뛰어난 것이어야 한다.

 

4. 디카시 창작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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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시에 덧붙여지는 혹은 장식적인 이미지가 아니라는 점은 앞서 지적한 바 있다. 영상(사진)을 만들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자.

첫째, 시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상이어야 한다. 시적 감흥이란 독자에게 정서적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고, 대상이 된 사물 또는 자연물에서 새로운 시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시적 의미라는 것은 대상이 지닌 일상적인 의미(사전적 의미)를 벗어나는 주관적이고 정서적인 의미를 뜻한다.

예시된 작품에서 우체통은 일상적 의미인 발송하려는 편지를 넣은 통에서 할 말이 많은 이들이 사는’ “원룸으로 표상하고 있다. 만약 그저 보기 드문 혹은 외로이 서 있는 우체통쯤으로 이야기되었다면 그저 볼 것도 없고 밋밋한 작품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영상은 새로운 시적 의미와 정서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좋다.

둘째,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이어야 한다.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멋지게 느껴지는 사진을 복사하여 거기에 문자 시를 덧붙인다면 이는 도용일 될 것이며 결코 우수한 작품이 탄생할 수도 없을 것이다.

셋째, 사진은 어떠한 조작도 없는 원본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흑백 사진으로 한다든가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으로 효과를 준다든가 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디카시의 영상은 사진예술로서의 사진과는 다르다. 사진예술로서의 영상은 그 자체로서 자족한 작품이지만 디카시에서의 영상은 문자와 어우러질 때 비로소 예술작품이 된다.
 디카시에서 문자()는 그 자체가 완결성을 지닌 한 편의 시가 아니다. 영상과 결합할 때 시적 의미와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자.

첫째, 5행 이내로 함축적이어야 한다. 함축적이라는 것은 의미의 압축을 뜻한다. 그러므로 때에 따라서 생략, 비유, 암시와 같은 수사를 구사할 수도 있다.

    둘째, 문자시는 영상을 설명하는 말이 아니다. 문자시는 영상과 상호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최대한 짧게 쓰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다수의 학생 작품을 보면 빼어버려도 좋을 어휘들이 나열되는 경우가 많다. 생략을 통한 여백의 미를 살리는 것이 작품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자.

셋째, 행의 구분과 음보(말의 걸음)나 반복을 통해 가능하다면 운율을 살려보자. 운율은 말의 리듬이다. 리듬이 있는 문자시는 독자에게 쾌감을 준다는 점도 인지하자.

넷째, 문자와 영상의 편집은 제목-영상-문자시의 순서로 한다. 잡지처럼 2페이지에 게재될 경우는 1페이지 제목-영상 2페이지 문자시로 편집하면 되지만 단면(1페이지)에 만들 경우는 제목-작가명-영상-문자시로 하면 될 것이다. 이는 기존의 작품을 참조하자.

 


5.
디카시를 더 배우고 싶다면?

 

계간 <디카> 2020년 가을호에는 우리 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소혜원, 강주현 학생의 작품이 한국. 중국. 인도 대학생 디카의 란에 실려 있다. 몇 년 전에도 학우들의 작품 여러 편이 게재되었었다. 이는 현재 간호학과 초빙교수로 있는 최광임 교수와의 인연에 힘입은 바 크다. 최 교수는 현재 계간 <디카>의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본인의 강좌에서 디카시 창작을 소개하고 있다.

디카시에 대한 지식이나 창작방법론, 감상 등은 <한국디카시연구소>의 홈페이지에 접속해보자. 우수작품에 대한 감상 및 해설을 유튜브를 통해 접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디카시에 대한 다양한 공모전이 시행되고 있다. <경남고성 디카시 공모전>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을 필두로 <수주 변영로 문학제 디카시 공모전>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 공모전> <제주국제디카시페스티벌> <홍성 문화관광 디카시 공모전> 환경 부산 디카시 공모전>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 공모전> 등 전국적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공모전에 입상할 경우 수백만 원의 상금과 함께 디카시 작가(시인)으로 등단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올해, 우리 대학 학생복지처와 학보사에서는 학우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하고 예술적인 감성을 기르는 목적으로 <1회 디카시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별도로 제시될 공고문을 참조하여 참가하길 권유한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수도 있고, 입상하는 경우,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역량을 기르고 더 관심을 가진다면 국내외 공모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