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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김소영 교수
(간호학과)


한 층 가볍고 맑아진 공기로 시작되는 하루
.. 걸음걸음 사이로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 그 바람사이로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청명한 하늘과 함께 우리 곁에 한 발자욱 더 가까이 다가온 가을은 왠지 답답하고 불안한 우리의 현실을 조금 더 여유롭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날에 여러분의 청춘을 응원하며, 마음의 여유와 풍요로움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책을 하나 선물하려 합니다.

어린 시절의 저는 가을이 오면 유난히 더 동네 작은 서점이나 도서관에 콕 틀어박혀 있곤 했습니다. 특히나 비가 내리는 날이면 도서관의 오래된 책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향이 그렇게도 좋았더랬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그 시절만큼의 흥분과 열정은 많이 사그라들었음에도 여전히 저는 향기로운 책들에게서 설레임을 느끼곤 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선물하고 싶은 나쓰카와 소스케의 장편소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를 만났을 때도 그랬습니다.

 

책을 읽는 건 참 좋은 일이야.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자기 발로 걸음은 내디뎌야 하지. 네 발로 걷는 걸 잊어버리면 네 머릿속에 쌓인 지식은 낡은 지식으로 가득 찬 백과사전이나 마찬가지야.”

 

주인공인 나쓰키 린타로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고서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학교에 가는 것보다 서점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읽는 책이 유일한 친구인 린타로에게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찾아오게 됩니다. 린타로는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마음을 미처 수습하기도 전에 고모의 결정대로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유일한 고서점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꾸려가던 서점은 비록 유행하는 베스트셀러도 없고 인기 있는 만화나 잡지도 없지만, 이 세상의 웬만한 고전들은 대부분 구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렵고 방대한 장서를 자세히 설명해주시던 할아버지덕에 린타로의 고등학교 선배 아키바 료타, 같은 반 친구 유즈키 사요처럼 단골손님도 끊이지 않았었습니다. 나쓰키 서점은 집에 틀어박히기 일쑤인 외톨이 소년에게 귀중한 안식처이기도 하였지만, 다른 대안이 없던 린다로는 고모의 제안대로 일주일 동안 서점을 정리하던 와중 서점안에서 인간의 말을 하는 얼룩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얼룩고양이는 린타로에게 미궁으로 들어가 책을 구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무언가 석연치는 않았지만 책을 매우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주인공이 미궁에 발을 내딛으며 이 소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저도 얼룩고양이가 되어 오래된 집들과 건물들에 파묻히듯 조촐하게 서 있는 작은 나쓰키 서점 안의 미궁으로 린타로 대신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미궁 가두는 자’.

이 세상에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 그리고 나 같은 사람에게 책을 더 많이 읽으라고 요구하고 있지. 1만 권 읽은 사람보다 2만 권 읽은 사람이 더 가치가 있으니까.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건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아.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어?”

 

이 곳의 주인은 많은 책을 빠르게 읽는 사람입니다. 한번 읽은 책은 자물쇠가 달린 거대한 책장안에 하나씩 진열해두고 다시는 꺼내지 않습니다. 이 미궁의 주인에게서 자랑하고 뽐내기 위한 독서를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화려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들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책 안에 담긴 진정한 알맹이는 먹어보지도 못한 채 겉껍질들만 바삐 핥고 버리는 일이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된 건 아닌지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느샌가 다독의 강박에 빠져 책마다 각기 담긴 그 안의 달콤한 과육을 제대로 음미하지도 못한 채 또다시 새로운 책을 하이에나처럼 갈망하고 있던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미궁 자르는 자’.

이 미궁의 주인은 책을 마구잡이로 잘라내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여 독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사람입니다. 바쁘고 팍팍한 삶을 살고 있기에 책을 읽을 여유가 별로 없는 현대인들은 두껍고 많은 양의 어려운 책과 글을 읽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책 속의 주요 내용만 뽑아내어 간단한 줄거리로 요약해주는 글과 책들이 자연스럽게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줄거리 요약만으로는 책 안에 담겨있는 세세한 감정과 문장 하나하나의 감성, 그리고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여러 생각들을 도무지 유추할 수조차 없습니다. 물론 책 하나를 다 읽는 데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고 또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다 지루함도 느낄 수 있기에, 노래에서 간주 점프하듯 사설은 건너뛰고 주요 내용만 읽는게 안 읽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읽은 책이 정말 읽은 걸까요? 어쩌면 우리는 그저 우리의 허영만을 채우고 있던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미궁이었습니다.

 

세 번째 미궁 팔아치우는 자

사람들에게 무조건 팔리는 책들만 연쇄적으로 찍어내는 출판사 사장이 세 번째 미궁의 주인입니다. 이 사장은 책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하는 소모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베스트 셀러 도서들을 살펴보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책 안에 담겨있는 내용과 구성보다는 자극적이거나 소재만 흥미로워 무조건 팔리는 속 빈 강정같은 책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이 부분은 출판사도 반성해야 하지만 그런 책들을 소비하는 우리도 한 번쯤 반성해봐야 할 부분일 것 같습니다. 책 안에서 흥미와 말초적인 즐거움을 찾는 것이 꼭 나쁜 것이라고만 할 수는 없지만, MSG에 중독되면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없듯 우리는 그래도 책이 주는 고유의 즐거움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미궁.

다른 미궁들은 그래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인이었다면 마지막 미궁의 주인은 인간에 의해 망가져 버린 이 주인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였으나 더 이상 진정한 소통을 할 사람이 없어진 책은 린타로에게 책의 존재 의미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우리에게 책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요? 참 강한 울림을 주는 질문이었습니다.

책은 존재하는 것만으론 단순한 종잇조각에 불과해. 위대한 힘을 감추고 있는 걸작도, 장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대작도 펼치지 않으면 종잇조각일 뿐이지.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담아 소중하게 간직한 책에는 마음이 깃들게 되는 법이야.”

 

이 책은 현대사회의 독서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아프게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독서에 대한 의무감과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다독에 대한 갈망은 우리를 추천도서 100선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밀어 넣고 있으며, 이러한 인간의 욕구로 인해 매년 아니 매달 수없이 많은 책이 만들어지고 또 무수히 많은 책들이 사람들의 손에 들려지지도 못한 채 사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독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키고자 점점 더 많은 책들이 인간의 말초적 욕구를 채워가는 내용으로만 채워져 가고, 글의 깊이보다는 간결성에 더 매달리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이 책에서는 나쓰키 서점 속 네 개의 미궁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가을은 그 어느 계절보다 책 읽기에 딱 좋은 계절이라고들 합니다. 가을을 맞이하여 어떤 책을 읽을까 망설이고 있는 그대라면 이 책으로 시작해볼 것을 권하며 마지막 말을 여러분의 얼룩 고양이로서 전합니다.

책을 읽는다고 꼭 기분이 좋아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지는 않아. 때로는 한줄 한줄을 음미하면서 똑 같은 문장을 몇 번이나 읽거나 머리를 껴안으면서 천천히 나아가기도 하지.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면 어느 순간에 갑자기 시야가 탁 펼쳐지는 거란다. 기나긴 등산길을 다 올라가면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것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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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융합학과 - Wolf 3D













지도교수 김성국 교수
(IT융합학과)

 

안녕하세요 전공동아리 ‘Wolf 3D’ 지도교수 IT융합학과 김성국입니다.

동아리 ‘Wolf 3D’는 학생들의 디지털 제작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3D 프린터를 직접 조립해보고, 모델링 교육을 통하여 3D 조형물을 직접 제작 및 활용할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3D 프린터 교육(기초/중급)3D 스캐너 교육(기초)을 받게 되고, 외부 전문가의 3D 프린터 조립 특강 등의 기회를 통해 3D 프린트에 이해를 돕고, 이를 바탕으로 ‘3D 프린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게 됩니다. 여럿이 함께하여 협동작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여 졸업 작품전에도 출품하기도 하는데, 이번 학기에는 길이 2m 정도의 공룡 제작도 완료되어 본관 2층 동아리실 앞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외 3.5m 크기의 자유의 여신상’, 1.5m 크기의 건담을 비롯하여 3D 스캐너를 활용한 본인 흉상 조형물등이 상시 전시되어 있으므로 3D 프린트에 대해 궁금하신 학생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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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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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광장

  • 우리들 이야기 학생상담센터 여름방학 특별기획 발표면접불안 집단상담을 받고
  • 우리들 이야기 유치원 교육실습을 다녀와서
  • 우리들 이야기 1학기를 보낸 소감 및 2학기에 대한 기대
  • 우리들 이야기 - 임상 실습 한 달간의 성장기 -
  • 우리들 이야기 2021년 감사에 대한 다양한 소고(小考) - 감사
두원사진전
제16회 두원사진전-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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